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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대만 둘러싼 미중 대리전 현실로?

2021-11-07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중국과 대만. <br><br>분위기가 점점 험악해지고 있습니다. <br><br>중국에선 대만을 무력으로 합병해야 한다며 그 시점을 2027년, 구체적으로 짚는 주장까지 힘이 실리고 있습니다.<br> <br>대만도 전혀 움츠러들지 않습니다.<br> <br>미국을 등에 업은 만큼 결사항전을 벼릅니다.<br> <br><세계를보다> 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만 남부에서 410km 떨어진 길이 2.8km의 산호섬 동사군도. <br> <br>중국에선 대만 통일을 위해 이 곳을 무력으로 점령해야 한다는 시나리오가 흘러나옵니다. <br> <br>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쏟아부어 대만의 공항과 군사 기지와 군함을 부순 뒤, 함포 사격으로 중국 육군의 대만 상륙을 지원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[시진핑 / 중국 국가 주석(지난 달 9일)] <br>"완전한 조국 통일의 역사적 임무는 반드시 실현해야 하며 틀림없이 실현할 수 있습니다." <br><br>이에 맞서 대만은 '내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'는 독개구리, 독전갈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. <br> <br>베이징, 상하이 등 대도시와 싼샤댐 등 주요 시설들을 선제 공격해 중국의 선공을 차단한다는 내용입니다. <br> <br>[차이잉원 / 대만 총통] <br>"대만인이 압력에 굴할 것이라는 환상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." <br> <br>이렇게 양국의 전쟁 가능성은 단순 가설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. <br> <br>최근 중국은 대만 인근 해상에서 군사 훈련을 감행하고, 어제도 16대의 전투기가 대만 방공식별구역 ADIZ를 침범했습니다. <br> <br>올들어서만 벌써 700여 대의 중국 군용기가 대만 근처에서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> <br>중국에선 의례적인 생필품 비축 공지가 '전쟁에 대비하라'는 뜻으로 오인돼 전국적인 사재기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 <br><br>[중국 CCTV] <br>"상무부는 통지서를 발행하고 올 겨울과 내년 봄 채소 등 생필품 시장의 공급 보장과 가격안정을 지시했습니다." <br> <br>사실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은 비교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 중국이 압도합니다. <br> <br>[탄커페이 / 중국 국방부 대변인(지난달 28일)] <br>"중국 인민해방군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." <br> <br>하지만, 이번 전운의 실체는 중국과 대만이 아닌 중국과 미국의 대립입니다. <br> <br>중국이 최근 일대일로 전략 등으로 미국의 패권 지위를 넘보자 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 중국의 '아픈 손가락' 대만을 통해 중국 견제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[트럼프 /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(2016년 12월)] <br>"'하나의 중국' 정책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만, 왜 우리가 '하나의 중국'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." <br> <br>중국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시진핑 / 중국 국가주석(지난 7월)] <br>"망상하는 외국 세력들은 14억 중국 인민의 피와 살로 쌓은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." <br> <br>내년 2월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이라 실제 도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. <br> <br>[문흥호 /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] <br>"동계올림픽도 해야하고요. 내년 10월에 (시진핑 장기집권에) 가장 중요한 20차 당대회를 하는데 전쟁하면서 할 수는 없잖아요. 오히려 대내적으로 단결을 도모하는…(지도자로서) 강한 결기를 보여줘야되는 문제에요." <br> <br>미, 영, 일, 호주 연합 전선에 맞서 중국과 러시아가 일본 열도를 반바퀴 도는 유례없는 무력 시위를 벌이면서 대만을 비롯한 동아시아가 전세계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이혜진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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